한전‧발전자회사, 10년간 해외사업 투자 1조2184억원 손실

이소영 의원 지적에 한전 “1조 이상 안정적 수익 창출”

한인서 승인 2020.08.29 09:34 | 최종 수정 2020.09.03 08:14 의견 0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 자회사가 최근 10년간 해외사업 투자로 1조2184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최근 10년간 한전 및 발전 자회사의 제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전과 발전 자회사가 최근 10년간 해외사업에 총 4조783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1조2184억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들의 지난 10년간 당기 순손실도 1465억에 달했다. 이 의원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개발사업, 베트남 응이손2 석탄발전 사업 등이 손실의 주 원인이며 해외의 관련 법인의 10년간 당기 순손실은 53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안건을 의결했다. 현재는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자바 9·10호기와 붕앙-2 석탄발전사업 모두 KDI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손실평가를 받은 사업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외법인 지분 투자액에 비한 한전 해외 자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자산 부채 단순합산 기준으로 약 252%인 반면, 석탄 관련 회사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준으로 약 528%이다. 그는 “자금 대여나 담보까지 고려하면 손실 비율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10년간 1조 35억원을 투자해 배당 수익 9962억원, 발전사 포함시 1조 71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현지 발전사나 석탄 사업 투자 및 손실 금액 계산에는 현지 환율이나 금융 사정 및 국제 회계 기준 등을 반영해 보면 손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소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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