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스마트 트렌드 선도 E 공기업은

포스트코로나 대비해 온라인 업무 혁신 강화

유상민 승인 2020.09.07 21:31 | 최종 수정 2020.09.07 22:52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에너지 환경 공기업들이 비대면 스마트 업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대면 기반으로 해 왔던 다양한 운영 업무에서부터 교육 사업, 각종 캠페인 및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비대면 적용 분야 또한 다양하다. 

전력 정보통신 전문 한전KDN, 연수·포상식·해커톤 대회 등 온라인으로   

한전KDN(사장 박성철)은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사내연수, 포상식, 해커톤 대회 등에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전력 정보통신 전문 공기업으로 비대면 특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상반기 채용 신입사원 연수에서 비대면 실시간 경영진 특강을 실시했다. 신입 역량 및 공통기술, 최신 ICT 트렌드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달부터 사내 교육은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원격교육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입사원과 교육 수강생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택에서 온라인을 통해 전문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원격교육 도입으로 비대면 교육 관리 업무가 편리해져 재택근무나 출장 중인 상황에서도 교육할 수 있고, 업무 효율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이외에 코로나19확산에 따라 하반기 사내 주요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나주 본사에서 실시된 내부성과우수 부서 포상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반영해 예년과 달리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박성철 사장은 온라인 화상화면을 통해 으뜸성장지역 사업소로 선정된 대구지역 본부에 원격으로 상을 수여하고 지역 사업소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한전KDN 대학생 홍보대사 ‘케미’ 발대식은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하고, ‘뉴딜선도 혁신 해커톤 대회’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활용해 개최했다. 

회사소개 영상을 자체 제작해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활용하고 있으며, 서버 가상화 서비스를 확대해 재택근무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한전KDN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워크 방식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으로 코로나 확산방지와 업무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KDN 신입사원 연수 온라인 경영진 강연이 녹화되고 있다.


남부발전, 발전 기자재 품질인증 모바일 어플 활용해 비대면 원격 심사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은 발전 기자재 품질인증심사를 비대면 원격 심사로 전환했다. 일단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 수준이지만, 업체들의 만족도는 크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자재 품질인증 심사는 서류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이 있어 대면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인증 신청기업 심사가 더딘 상황이었다.

남부발전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격 심사에 착수했다. 동영상 기반 모바일 어플을 활용해 인증 신청업체와 각 심사항목에 대해 상호 점검하는 방식이다. 신청업체는 메뉴얼에 따라 직접 동영상으로 실제 현장의 설비현황과 작업장 안전상태 등을 공개하며 확인작업을 거쳤다.

원격심사에 앞서 남부발전은 심사의 객관성과 실효성,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방식 문제점 보완 절차서를 새로 기획해 제작했다. 인증 신청기업에 비대면 방식 인증 심사업무 취지와 목적도 사전 설명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남부발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품질인증 신청기업 발전시장 진입 지연을 해소하고, 우수기자재기업의 발전시장 신규 진입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원격심사를 받은 업체들은 심사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심사방법을 적극 개선한 남부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를 표했다. 남부발전은 이번 원격심사 시범운영의 결과와 수검업체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개선사항을 도출한다. 이는 차후 원격인증 심사 고도화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연간 60건 정도 발생하는 인증심사에 확대 적용해 심사자와 수검자 모두 만족하는 비대면 심사 절차도 마련하기로 했다. 

신정식 사장은 “남부발전은 품질인증심사 혁신을 통해 우수한 기자재 제작 협력사 눈높이에서 개선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발굴하는 등 선순환하는 발전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직원이 기자재품질인증 심사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현장 실시간 처리 비대면 스마트검사시스템·앱 개발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종범)는 휴대용 단말기로 업소정보·시설기준 조회, 검사결과 등록, 검사이력 확인 및 검사증명서 발급 등 업무를 현장에서 일괄처리하는 ‘KGS 스마트검사시스템’을 내년 3월부터 전면 확대한다. 가스안전공사 검사 업무는 대부분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민원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공사는 비대면 검사를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검사체계 전반을 개편해 검사원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년 3월 시행을 목표로 올 하반기에는 인프라 구축·앱 개발·시범운영 등이 완료될 예정이다. KGS 스마트검사시스템이 도입되면 검사대상 업소에 대한 도면 등을 종이서류로 확인하거나 업소에 직접 문의해 확인할 필요가 없다. 부적합, 시설변경 등 검사 이력 정보를 현장에서 단말기를 통해 일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변경 기술기준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으므로, 신속 정확한 검사를 도와준다.

고객 대면으로 제공하던 각종 증명서, 부적합통지서 발급 등의 업무는 메일 발송, 우체국 연계 자동 발송 등 비대면 업무가 된다. 이제까지는 검사원이 현장에서는 검사, 사무실에서는 검사결과에 대한 서류작업을 분리해 수행해 왔으나, 시스템이 완비되면 업소정보 변경과 각종 자료 첨부 등 검사결과 처리는 현장에서 단말기를 통해 일괄 처리된다. 기존 2~3일이던 검사결과 처리기간은 ‘당일 즉시’로 바뀐다. 

김종범 가스안전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KGS 스마트검사시스템 도입이 본격 시행되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정부 시책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가스안전검사 정확도 및 품질도 높아져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 비대면 스마트 검사 시스템 개념도. 



광해관리공단, 키르기즈스탄 광산안전·환경보전 비대면 온라인 연수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청룡)은 키르기즈스탄 광산안전관리 및 환경보전분야 공무원 17명을 대상으로 7일부터 15일까지 광해관리 역량강화 온라인연수를 시행한다. 광해공단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연수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광해관리 역량강화(심화)’ 사업을 추진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2020년 초청연수 실시가 다소 불확실해지면서 올해 초 계획했던 초청연수는 온라인 연수로 전환했다.

광해관리공단 키르기즈스탄 현지 온라인 연수 입교식. 


해양환경공단, 해양플라스틱 저감 비대면 ‘용기있는 용기 챌린지’ 캠페인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탤런트 최송현 씨와 함께 해양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용기있는 용기 챌린지’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용기있는 용기 챌린지’는 물건을 담는 그릇인 용기와 씩씩하고 굳센 기운인 용기의 의미를 더한 생활 속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최송현 씨는 전 KBS 아나운서로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스킨스쿠버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캠페인 참여방법은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용기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는 영상과 함께 다음 차례로 참여할 사람과 ‘#용기있는용기챌린지’를 해시태그해 개인 SNS 채널에 게시하면 된다. 해양환경공단은 10월 7일까지 챌린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제로웨이스트 키트와 텀블러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최송현씨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며 “수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의 노력,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해양환경공단 용기있는 용기챌린지에 도전한 탤런트 최송현 씨.


한전, 비대면 지역 농특산물 상생 직거래 온라인 팔도장터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고 지역 농특산물 구매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비대면 ‘상생 팔도장터’를 개최한다. 본사 임직원만이 참여하던 기존 ‘사회적경제 금요장터’를 대신해 전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했다. 판매 물품은 전국의 한전 지역본부 및 지자체에서 직접 추천을 받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 총 10개로 구성됐다.

상품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현장판매 대신 ‘사전 예약 후 사후 배송’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석 명절 전 물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전은 2019년부터 총 8차례 ‘사회적경제 금요장터’를 통해 약 6000만원 이상의 판매수익을 올리며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전 상생 팔도장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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