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활용하면 전기차도 휴대폰처럼 쉽게 충전

서울 양천구서 전국 최초 가로등 충전시스템 5대 설치

심유빈 승인 2020.12.02 00:28 의견 0

서울 양천문화회관 앞 노상 주차장에 가로등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서울 양천구는 기존 가로등 및 노상주차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기획해 구축을 완료했다.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인 ㈜가디언이엔지와 양천구가 지난 9월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2020년 양천구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조성사업’ 공모로 확보한 예산 6000만원을 투입해 충전기 5대(주차 10면)를 설치했다.

가로등 활용 충전기는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초소형 전기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전동휄체어 등 스마트 e-모빌리티도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2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2대 최대 4대가 동시에 충전·결제할 수 있다.

충전소는 24시간 운영하며 충전요금은 1kw당 252원이다. 이달 25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50% 할인된 요금(126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대중교통카드(T-money), 환경부 RFID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기는 가로등과 노상주차장을 활용해 설치하기 때문에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주거·상업지역, 공원, 도서관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한편 ‘2020년 스마트 솔루션 챌린지사업’에 공모해 확보한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관내 6개소에 30대의 전기차 충전기도 설치된다.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되면 양천구 전체에는 36대 72면의 노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다.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휴대폰 충전만큼 쉬워질 것”이라며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정책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양천문화회관 앞에 마련된 가로등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설비. (사진=양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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