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제주에 150MW급 스마트발전소 세웠다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접목 남제주복합발전소…탄소 중립·전력공급 안정에 기여

손종수 승인 2020.12.03 22:53 | 최종 수정 2020.12.03 22:55 의견 0

한국남부발전이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남제주발전본부 내에 150MW급 남제주복합발전소를 준공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남제주발전소는 제주형 뉴딜 선도는 물론, 지역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LNG복합발전소”라고 소개했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정책 견인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교량적 에너지로 탄소중립 제주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서 큰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용량 150MW은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50MW급 가스터빈 2기, 스팀터빈 1기로 구성했다. 정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첫 삽을 떴으며, 총 382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남부발전은 사업관리 최적화와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중대사고 및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사람 최우선으로 무재해 발전소를 건설했다. 남제주복합발전소 준공으로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과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전력공급원을 확보했다. 남제주복합발전소는 제주도 전력소비량의 12%에 달하는 연간 1300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전력공급 안정과 함께 남부발전은 정부 및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 기여를 위해 청정연료 LNG 연소설비와 환경설비 집중 보강을 시행했다. 제주도는 제주형 뉴딜로 청정 환경과 에너지기술 융·복합 산업이 공존하는 탄소중립적 글로벌 녹색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 에너지로 LNG를 활용하고, 질소저감 연소기, 질소저감설비, 먼지집진기 등을 다중 적용해 오염물질을 배출 기준의 절반으로 줄이고,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제주복합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스마트 발전소로 구축했다. 설비의 비정상 상태를 사전 감지하는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가상 발전소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예방정비를 최적화한다. 이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 태그(Smart Tag), 모바일(Mobile) 기기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전환경을 구축하고,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비롯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도 접목했다.

남부발전은 친환경·스마트 발전소 건설에 있어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썼다. 발전소 울타리를 걷어내고 화순항과 연결된 올레길을 조성하여 주민 및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산책로 및 공원(나누리파크) 조성, 산방산, 박수기정과 조화로운 경관 설계 등으로 올레 관광객이 찾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발전소에서 배수되는 해수는 인근 애플망고 농장 및 돌돔과 붉바리 양식장에 공급돼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유류 난방 대비 80% 이상 난방비가 절감되며, 연간 약 2827톤 탄소배출을 줄여 탄소배출권 거래수익도 추가로 발생한다.

신정식 사장은 “남제주복합발전소는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발전소”라며, “안정적 전력공급의 책임을 넘어 탈탄소,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발전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준공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참석자를 최소화했으며, 행사 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엄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남부발전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남부발전)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