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이용 취약지역에 맞춤형 정수장 들어선다

수자원공사, 김천시·양평군·영동군·인제군과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시범사업

윤상훈 승인 2020.12.08 23:01 | 최종 수정 2020.12.08 23:03 의견 0

한국수자원공사는 2일 대전 본사에서 경북 김천시, 경기 양평군, 충북 영동군, 강원 인제군과 함께 물 이용 취약지역 주민 물복지 향상을 위한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은 산간지역 등 지리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어렵거나 수량 및 수질 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지역에 수량과 수질의 제약 없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정수장을 비롯한 물 공급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분산형 용수공급 시스템은 1일 공급량 20㎥ 이상 500㎥ 미만의 마을상수도와 1일 공급량 20㎥ 미만의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칭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수도 서비스는 대규모로 조성된 정수장과 수도관을 통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물 공급을 ‘집중’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에 반해 분산형 방식은 대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물 수요량에 맞추어 정수장 등 물 공급 시설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조성하는 방식이다.

협약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설계 및 공사 진행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후 성과물 인계 △시범사업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4개 지자체는 △사업관련 각종 인·허가 업무 △용지 확보와 보상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후 준공성과물 인수 및 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2022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04억 원을 들여 4개 지자체에 1일 공급량 500㎥ 미만의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은 통합관리기술을 적용해 무인 운영과 취수원의 수량 및 수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수처리를 할 수 있다. 물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깨끗한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 충북 청주와 2018년 캄보디아, 2020년 3월 인도네시아에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조성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2018년 기준 97%에 이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검증한 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민 물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산형 용수공급 시스템 구축 협약. (사진=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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