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기업 최초 중국 내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우시 양극재공장 140GWh 규모 수급 계약

윤상훈 승인 2020.12.21 21:48 | 최종 수정 2020.12.21 21:49 의견 0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현지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사용한다.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공장이 현지 풍력 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 진출 국내 기업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고정 가격으로 공장으로 제공받는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LG화학이 최초다.

해당 공장은 2021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2021년까지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해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설립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서 제조한다.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취저우·우시 공장에서 생산된 전구체와 양극재는 전량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전기차용)에 공급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당사가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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