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내수·수출·해외공장 매출 8조 3천억 규모

2019년 기준…정부, 태양광·풍력업계 경쟁력 확보 적극 지원

손종수 승인 2021.01.05 21:25 의견 0

2019년도 태양광·풍력 제조업의 내수·수출·해외공장 매출을 모두 합치면 태양광은 6조 8507억원, 풍력은 1조 4614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정부가 밝혔다.

2018년 대비 태양광은 6.1%, 풍력은 21.2%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8년 태양광업계는 6조 4598억원, 풍력업계는 1조 2062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태양광 산업생태계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분야인 셀·모듈 중심으로 지속 성장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설치실적은 2017년 1.4GW, 2018년 2.4GW, 2019년 3.8GW, 2020년 잠정 4.0GW 등이다. 태양광 모듈 산업은 2019년 기준 전체 태양광 산업 매출의 75.4%, 고용의 57.2% 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 대비 2019년 매출과 고용은 각각 19.6%, 6.9% 증가했다.

모듈업계도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 매출은 4조 3190억원에서 5조 1662억원으로, 고용은 4049명에서 4330명으로 늘어났다.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시장 등을 공략해 2019년 모듈 수입액인 3억 7400만 달러의 3.3배에 달하는 1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에도, 국내 태양광 셀·모듈업계는 안정적 내수시장과 해외수출 등을 바탕으로 19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했다.

국내 주요 태양광 셀·모듈 업계는 2019년 상반기 3조 700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3조 5919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는 916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1726억원 으로 88.4% 증가했다.

한편, 최근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소재업계의 어려움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가격하락에 따른 것으로 국내 뿐만이 아닌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세계 폴리실리콘 기업 수는 2018년 32개에서 이듬해 19개로, 세계 잉곳·웨이퍼 기업 수는 같은 기간 125개에서 77개로 줄어들었다. 2019년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던 웅진에너지는 2020년 12월 법원이 내수시장 확대 등에 따른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인정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국내 웨이퍼 생산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풍력의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 생산업체로는 휴먼컴퍼지트가 있다. 이 회사의 블레이드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등에 설치되고 있다. 풍력산업은 지자체 주도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총 2.4GW), 전남 신안 해상풍력(총 8.2GW)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업체들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는 만큼 향후 풍력관련 고용·기업체수 등 산업 지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강화방안, 해상풍력 발전방안, 태양광 R&D 혁신전략 등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이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대두되는 등 국내외 재생에너지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관련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풍력 복합단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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