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SK E&S-미 플러그파워 전략 파트너십 체결

SK그룹, 아시아 수소 시장 확대 위해 플러그파워에 15억 달러 투자

심유빈 승인 2021.01.07 22:15 의견 0

우리나라 SK그룹이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및 충전 솔루션 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는 아시아 시장 내 대체에너지 자원으로 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연료 충전소, 전해조 공급을 추진한다. 본계약 내용에 따르면 SK그룹은 플러그파워에 1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한다. 급성장 중인 아시아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SK그룹은 아시아 에너지 산업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수소경제를 통해 포트폴리오 녹색 전환이라는 전략적 방향을 설정했다. 여기에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충전소, 녹색 수소 발전 분야 리더십이 결합돼 아시아 시장 내 수소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을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2040년을 목표 시한으로 잡은 수소경제 로드맵을 2019년 1월 발표했다. 여기에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수소 조달, 연료전지 전기차 600만대 이상 생산, 충전소 1200개소 확충, 연료전지 발전용 15GW 보급 등이 포함됐다.

2040년까지 수소경제로 발생하는 누적 경제적 가치는 4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미국 플러그파워는 수소경제 글로벌 리더로 북미 지역에서 수소사업을 확대 하고 있다. 한국 대표 에너지 기업 SK와의 파트너십은 이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앤디 마시(Andy Marsh)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는 “SK그룹은 한국은 물론 그 이외 지역에서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확고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며 ”플러그파워와 SK의 협업은 아시아 시장 사업 확대를 가속하는 데 즉각적인 전략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2022년 정식 합작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내에서는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전 세계에 걸쳐 재생에너지, LNG, 발전소 사업을 영위하는 SK E&S가 플러그파워와의 협업을 전담할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형욱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은 “플러그파워는 수소 산업 선두기업으로 수십 년에 걸쳐 경험을 축적했으며 안정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협업은 앞으로 수소 업계에서 중요하고 안정된 기회를 확보하고 사회에 기여할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기와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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