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전국 최초 LPG 안전관리 대행사업 시범 실시

LPG 공급 회사는 공급만…관리자가 사고 예방 등 사용시설 현장 모든 업무 수행

윤상훈 승인 2021.02.03 21:15 | 최종 수정 2021.02.06 10:3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경상남도 산청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행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산청군 내 LPG 사용 가구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대행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산청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안전관리 업무 대행 제도가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 LPG 사용시설 안전관리 대행 사업자가 공급을 제외한 일선 현장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청군은 안전관리 대행사업 도입이 최근 LPG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등에서 취약한 LPG 사용시설의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총 3억1천500만 원으로 도비 40%, 군비 50%, 공급자가 10%를 부담하게 된다. LPG 사용시설 안전관리 대행 사업자의 업무는 ▲가스사용시설 안전 점검 ▲점검·누출 신고 등에 따라 발견된 사용시설의 위해사항 응급조치 등에 관한 가스시설 시공 ▲사용시설 현황관리 ▲점검 결과 부적합 시설현황 관리·개선조치 ▲전입·전출 세대에 대한 연소기 연결·철거 및 배관 막음 조치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등이다.

산청군은 원활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에 지역 내 전체 가구에 대한 LPG 사용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가스 안전사고에 취약한 고무호스 시설을 모두 금속 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한국가스안전공사, LPG 판매업체 대표들과 여러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조율해 왔다. 간담회에서는 LPG 사용시설 안전관리 대행 사업자의 자격 및 업무 범위 협의, 대행 수수료, 안전 점검 세부 방법, 대행 기관의 책임 범위와 의무 등이 논의됐다.

산청군 측은 “LPG 사용시설은 도시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등에서 취약해 최근 단독주택 등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며 “LPG 판매사업자 대부분이 영세해 지속적인 시설개선과 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청군, 전국 최초 LPG 안전관리 대행 시범사업 실시. ⓒ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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