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CIP-목포신항만운영, 해상풍력 지원항만 사용협약 체결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물류 유지관리 전초기지로…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대표항만 도약

이진형 승인 2021.02.26 23:56 | 최종 수정 2021.02.27 00:1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유럽 3대 재생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덴마크의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CIP)가 첨단 항만 관리·운영 민자사인 목포신항만운영과 26일 해상풍력지원항만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목포신항만은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전남 지역의 대표 거점항만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국가 항만 기본계획에도 포함돼 있다.

해상풍력 지원항만은 해상풍력발전 기자재의 하역, 조립, 야적 및 향후 유지관리 등을 수행하는 장소다. 선박 접안시설을 갖추고 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 타워, 고정식·부유식 하부 구조물 등을 하역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목포신항만은 해상풍력 지원항만의 교과서로 불리우는 덴마크의 에스비에르(Esbjerg) 항구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에스비에르 항은 1970년대 어업 및 수출물류 중심 항구였지만 해상풍력 생산·조립·해상운송·유지보수 등 서플라이체인 조성을 통해 기술과 인프라, 건조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유럽의 해상풍력사업의 약 70%를 뒷받침하고 있다.

CIP 관계자는 “서남권 해상풍력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정부의 그린뉴딜과 해상풍력 5대 강국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목포신항만이 한국의 에스비에르 항만을 넘어 글로벌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CIP도 이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승 COP코리아 대표는 “이번 목포신항만운영㈜과의 업무협약으로 서남권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튼튼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해상풍력 선도기업인 CIP/COP의 축적된 노하우와 세계적 기술인력 투입을 통해 목포 신항만이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해상풍력발전 지원항만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협업 의지를 밝혔다.

여종구 목포신항만운영 대표는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기업 중의 하나인 CIP/COP와 함께 대한민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목포신항만이 해상풍력지원항만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는 “목포신항만운영과 CIP/COP의 이와 같은 구체적 협력은 전남 지역을 비롯한 국내 해상풍력 개발과 이후 시공·운영에 있어 중요한 포석이 될 것이며, 한국-덴마크, 양국의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에도 역시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승 CIP/COP코리아 대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여종구 목포신항만운영㈜ 대표(왼쪽부터) ⓒ C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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