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온실가스배출 ‘0’ 실현 핵심기술 10개 확보

태양광·풍력 효율 높이고 수소·바이오에너지 단가 낮춘다

심유빈 승인 2021.03.31 15:58 | 최종 수정 2021.03.31 16: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가 핵심 10대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별 연구·개발 사업을 펼친다.

10대 기술에는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철강·시멘트, 석유화학, 산업공정 고도화 수송효율, 건물효율, 디지털화, CCUS(탄소포집·저장·전환)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31일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광의 효율은 35%로 높아진다. 15메가와트(MW)급 풍력 발전기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기술을 확보해 2030년 수소 단가는 1㎏당 4000원으로 낮추고, 바이오 에너지 가격을 화석연료 대비 100%까지 낮추는 구상도 담겼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탄소배출 비중을 낮추고 산업 공정에서 탄소 저감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탄소중립 건물 운영을 위한 기술과 차세대 전력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5대 전략으로는 10대 핵심기술 개발 이외에도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 기획·추진·생태계 조성, 신산업 창출 집중지원, 민간주도의 저탄소 전환, 지속가능한 연구기반 강화 등이 제시됐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중심의 연구팀을 구성하고 2023년 10대 기술 혁신 프로젝트에 나선다. 2022년부터는 관련 부처와 함께 수소경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탈(脫) 플라스틱 등 원천기술 상용화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 규제자유특구를 20개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연구개발 특구 실증 규제특례를 시행한다. 탄소중립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저탄소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에 기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올해 201억원을 투자해 철강과 시멘트, 석유화학, 미래차 등 7개 분야에서 탄소중립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술혁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며 "관련 사업 추진으로 탄소감축에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진 전략에는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가 추천한 산·학·연 전문가 88명의 의견이 담겼다.

탄소중립 기술혁신 10대 핵심기술 도출 방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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