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우리 바다 건강검진

2021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실시

강성찬 승인 2021.04.02 12:15 | 최종 수정 2021.04.04 09: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해양환경공단은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을 대상으로 우리 바다 건강검진인 ‘2021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해양생태계 현황과 변화에 대한 현장 정밀조사 및 과학적 분석 자료를 확보해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책·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2015년부터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우리바다를 서해‧남해서부, 동해‧남해동부‧제주 등 2개 권역으로 나누어 격년으로 번갈아 기본조사를 실시하고, 생태적으로 특별관리가 필요한 곳은 매년 중점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에서 부유생물, 저서생물, 퇴적환경 등 17개 분야 68개 항목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생태도 갱신 및 고시, 해양생태축 구축 및 관리방안 구체화, 종합조사 중장기 계획 수립 등 연구 분야도 함께 추진한다.

해양생태도는 해양생태계를 생태적·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등급화해 해양생태계법 제12조의 규정에 의해 작성된 지도다.

해양생태축은 해양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유지를 위해 해양생물의 주요 이동로나 서식지 등 생태계의 연결성을 고려해 통합적 관리가 필요한 해역을 연결한 축이다.

해양환경공단은 이에 앞서, 지난 2015년부터 6년간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우리바다 해양생태계에 대한 주요 현황과 변화양상을 파악하고 해양생태계 진단 및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바다에 출현한 해양생물의 총 종수는 7619종이 확인됐으며, 해역별로는 서해 3950종, 남해 4762종, 동해 3989종, 제주 3116종이 출현했다. 특히, 갯벌에서 서식하는 염생식물의 해역별·지역별 식생면적을 최초로 확인해, 갯벌, 염생식물 등에 의해 흡수되는 탄소인 블루카본을 산정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종합조사를 통해 남해에서 주로 나타나는 쏠배감펭, 붉바리와 같은 난류성 어종이 동해에서도 관찰되는 등 기후변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를 확인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아열대화 집중 관찰종 모니터링과 해양생태계 변화양상을 지속적으로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료의 통계분석을 통해 연안해역의 이상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근거 방안을 마련하고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해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과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열대화 집중 관찰종은 기후변화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에 대해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선정한 생물종이다.

유상준 해양환경공단 해양보전본부장은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현황의 종합적 분석 및 평가를 통해 건강하고 깨끗한 해양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는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카드뉴스와 소식지 등으로 제작해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에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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