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지층에 연간 40만톤 이산화탄소 저장

석유공사, 사업 본격 추진…국내대륙붕 내 이산화탄소 저장 추가 지층 탐사 예정

심유빈 승인 2021.05.26 19:25 | 최종 수정 2021.05.26 23:26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석유공사가 2022년 6월 생산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지층에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저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탄소중립의 핵심분야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사업의 정부 다부처 국책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서 민간 참여기관들과 26일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역량을 활용해 정부 다부처 실증사업으로 이를 추진한다.

다부처 국책연구과제 중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연구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CCS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최적 실행모델 도출과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정부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연간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 및 저장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중 640만톤은 산업부문에서 활용하고 400만톤은 저장을 통해 처리하기로 돼 있다. 현재 기술로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지하 지층에 저장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산업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라인으로 동해가스전으로 이송 후 지하공간에 주입·저장하는 실증사업의 기본설계 단계다. 이산화탄소의 포집, 수송, 저장기술은 물론 이산화탄소의 유출방지를 위한 안전·환경 분야까지 포함하는 융복합사업으로 석유공사 외에 SK이노베이션, 한국조선해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기술을 보유한 7개 기업이 참여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탈 탄소시대’를 맞아 석유회사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석유회사는 특히 지하 심부 지층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CCS 사업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 석유공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역시 세계적으로 석유 생산용 해상구조물 설치와 운영경험이 있는 석유회사들이 북해 등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석유공사는 해당 사업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의 개념도. (c)한국석유공사


한편,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해가스전에 주입할 연간 40만톤 외에도 나머지 연간 3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대규모 지하 지층을 확보해야 한다. 동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륙붕 지역에 퇴적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석유공사는 정부 다부처 국책연구과제 중 하나인 ‘대심도 해양 탐사시추를 통한 대규모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우리나라 대륙붕 지역에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적합 지층을 찾기 위한 탐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석유공사는 CCS사업 외에도 울산에서 추진 중인 6GW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사 에퀴노르사 및 동서발전과 함께 동해가스전 인근 지역 해상에서 추진 중인 200MW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은 금년 5월 4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6년부터 전력을 생산할 예정인 이 사업은 정부가 울산지역 부유식 해상풍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사업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2022년 사업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CCS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철거비용 등을 절감하면서 탈탄소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영석유기업 고유의 업무인 석유개발과 비축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함과 더불어 석유회사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전경. (c)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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