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전기차 충전·전력거래·신재생 등 신서비스 발굴

한전, 전력 빅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최종 수상작 발표

심유빈 승인 2021.09.13 12:55 | 최종 수정 2021.09.13 20:3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공사는 ‘전력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최종심사를 마치고 지난 10일 총 26팀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파란에너지’ 팀은 국민DR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팀은 “솔루션을 사용하면 회원 고객들의 실시간 사용절감량을 수요관리사업자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며 “고객별 절감량에 따른 정산금이 합리적으로 배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수요감축에 동의하는 고객들을 모집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정산금을 받고 수익금을 고객들에게 배분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고객들의 실시간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실적에 따른 합리적 수익 배분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한편 학생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스그연’ 팀은 소비자 전기요금 최소화를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주택용 고객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를 통해 생산된 소용량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기상 예측 상황에 따라 충방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스그연 팀은 “최근 늘어나는 가정용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을 느껴 대회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인 장관상은 △기업부문 500만원 △학생·일반인부문 500만원, 최우수상은 한전 사장상 △기업부문 200만원 △학생·일반인부문 200만원 등 총 4,200만원의 상금이 시상됐다.

수상작은 한전의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인 ‘엔터(EN:TER, 에너지 마켓플레이스)’에 해당 서비스를 등록해 사업화한다. 2021년 빛가람에너지엑스포 행사에서는 개발 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한전과 전력그룹사의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최초 시행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한전과 서울대, 전기산업진흥회, 전력그룹사,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공동주관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기업부문 50팀, 학생·일반부문 75팀 등 총 125팀이 접수해, 서류심사를 통해 기업부문 18팀, 학생·일반부문 18팀 등 36팀이 최종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됐다. 본선 진출팀은 한전, 전력그룹사에서 제공한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2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신서비스를 개발했다.

최종심사에서 PT 발표, 개발 프로그램 시연 평가 결과를 통해 기업 부문 13팀, 학생·일반부문 13팀 총 26팀의 수상팀이 선정됐다. 최종심사는 완성도, 기술성, 상용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사내 직원과 사외 전문위원이 온라인 화상심사로 평가했다. 수상작 이외에도 에너지 절감, 전기차 충전, 전력거래, 태양광·발전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선보였다.

김태용 한전 디지털변환처장은 “앞으로도 전력데이터 활용 신서비스 개발 경진대회를 통해서 전력 빅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융합한 가치 있는 대국민 편익 서비스가 더 많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 나주 혁신도시 본사 전경. ⓒ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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