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잉여전력 발생시 수요자원으로 전기차 활용

제주도와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 DR 시범사업’

김정민 승인 2021.09.30 14:31 | 최종 수정 2021.09.30 14:5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전이 올해 10월부터 제주도에 있는 한전 소유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해 전력공급 초과시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30일 한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플러스DR 제도 참여를 위해 지난 8월 제주도 소재 자사 소유 전기차 충전기 400여기를 전력거래소에 수요자원으로 등록했다.

‘플러스DR 제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인해 전력공급이 전력수요를 초과할 때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특정시간에 고객의 전력사용량을 부하이전(증대)해 공급과 수요를 맞추고 참여고객에게는 보상을 해주는 수요반응제도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전력공급 과잉에 따른 대용량 풍력발전시설 출력제어 상황을 줄이기 위해, 플러스DR 제도를 제주도에 우선 도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출력제한이 77회 발생하였고, 이 수치는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이 플러스DR에 낙찰이 되면 전력거래소로부터 받은 충전소와 시간대 등 낙찰정보를 전기차 충전고객에게 안내해 참여예약 신청을 받는다. 이후 예약된 장소와 시간에 플러스DR에 참여한 고객에게 충전 요금을 할인 적용하게 된다. 예약으로 정해진 특정 충전소와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을 할링받게 된다.

충전고객은 사전 충전예약을 통해 약속된 장소와 시간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고, 한전은 플러스DR 참여 용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충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한전은 타사 회원고객의 플러스DR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체 로밍플랫폼 차지링크(ChargeLink)와 수요관리사업자간 네트워크를 연계한 플러스DR 중개플랫폼을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제공해 모든 충전 사업자가 쉽게 플러스DR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차지링크는 한전이 구축한 전기차 충전 로밍플랫폼이다. 29개 충전사업자가 회원으로 있으며 전기차 이용자가 하나의 충전카드로 충전사업자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한편 한전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 DR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도, 그리드위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수요관리사업자와 충전사업자 간 플러스DR 정보를 중개하고, 제주도는 전기차충전 플러스DR 시행 홍보 및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한다. 그리드위즈는 한전·제주도의 충전기 수요자원을 등록하고 입찰 등 자원관리를 맡게 된다.

이경윤 한전 에너지신사업처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전은 재생에너지로 인한 전력망의 부담을 완화하고, 제주도민은 할인된 요금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충전 플러스DR 개념. (c)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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