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진단도 원격 비대면으로… ‘국내 최초 시도’

한국에너지공단, 디지털 전환 코로나 19 영향…中 청도 중외합작회사에 첨단기술 활용 진단 추진

심유빈 승인 2022.01.19 19: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1월부터 약 2개월간 청도리동화공유한공사의 요청으로 아로마틱스 공정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을 원격 비대면으로 처음 실시한다.

코로나19의 창궐로 한국에너지공단이 수행하는 에너지진단은 국내에서만 간헐적으로 이뤄졌을 뿐, 해외 사업은 사실상 중단 상태였다. 하지만 해외의 진단 요청은 여전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공단은 화상회의시스템·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시킨 비대면 에너지진단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게 됐다.

한국에너지공단 직원들이공정 모사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원격 에너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c)한국에너지공단

원격 비대면 에너지진단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지만, 디지털 전환 등 기술 발전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42년간 정유, 석유·화학을 비롯해 금속, 식품, 섬유 등 다양한 업종의 진단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원격 비대면 에너지진단은 해외 공장에서도 국내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극대화가 목표다.

에너지공단에 에너지 진단을 의뢰한 청도리동화공은 연간 110만톤의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500강 기업’ 중 하나다. 국내 GS그룹과 중국 청도 레드스타 화학그룹이 10억 달러를 공동 투자해 청도 경제기술개발구 내 약 100만㎡의 규모로 설립한 대규모 합작투자법인이다.

최국영 에너지공단 에너지진단실장은 “처음 시도하는 원격 비대면 에너지진단이지만 업체와의 상시 협의를 통한 필요 데이터 수집,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에너지 절감 방안 도출 등을 통해 현장에서 진단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에너지진단을 의뢰한 중국 청도리동화공(유) 전경. (c)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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