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 만든다

한전 컨소시엄,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수주

심유빈 승인 2022.04.26 11:1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공사가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2개 민간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을 통해 한전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본 사업은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력 다소비,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는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결합된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등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저탄소 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며, 오는 5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95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한전이 주관하고 △켑코이에스(구 한전에너지솔루션) △남강솔라 △유호스트 △바스코ICT △대영채비 △씨오알엔 등 6개사가 참여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제한된 지역에서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하는 지능형 전력계통 체계다. 한전은 2009년부터 가파도, 가사도 등의 에너지자립섬,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다양한 국내외 실증 경험을 통해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체계로 전환을 위해서는 신재생의 불안정성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하며, 계통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한전만의 계통운영 솔루션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미에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구현하고, 구축에서 운영까지 전과정을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 산단에 확산하기로 했다.

한편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은 기계·전기전자 중심의 노후 산단을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탈바꿈한다. 구미형 일자리와 연계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V2G 등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사업을 확산해 수요지 인근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마이크로그리드 조감도. (c)한국전력공사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