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지분·한국충전·볼더3태양광 등 즉시 매각 추진

하동발전본부 보강사업 이연…예방정비 공기는 단축

조강희 승인 2022.05.19 11:3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과 발전 및 정비 검침 등 자회사 11곳이 구성한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유연탄 등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및 도입선 다변화,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한전기술은 14.47% 지분인 4000억원 어치를, 한국충전은 즉시 매각한다.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국내 특수 목적법인(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하에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 3000억원 어치는 즉시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사용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 요인을 해소 후에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와 해외 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은 연내 매각이 추진된다.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는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 발전사업의 매각을 검토한다.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를 조정하고, 경상 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 1조 2000억원 가량은 이연된다.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는 축소하고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단축 등으로 1조 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곳 전력그룹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한편 전력그룹사는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은 동결하고,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를 추진한다. 소요 정원을 재산정하고, 유사 업무는 통폐합한다. 단순 반복 업무는 아웃소싱을 추진한다. 신사업에는 채용 대신 인력을 재배치하고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거나 인력교류를 활성화한다. 성과 중심 승진·보직 제도도 확립한다.

한편 전력그룹사 간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을 공동 추진하거나, 유사·중복 용역 등 업무는 통합 운영하고, 비효율 요소를 제거한다. 전력연구원 중심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편, 에너지 다소비 기업 및 중소기업 전기 소비 효율화 솔루션 제공, 전력 데이터·플랫폼·연구시설 개방도 추진한다.

한전 본사 전경. (ⓒ 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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