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롯데케미칼·에어리퀴드코리아, 수소사업 합작법인 설립

울산에 연 50만MWh 규모 전력 생산 연료전지 발전소·수송용 수소 충전소 건설

조강희 승인 2022.06.06 23:5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윤병석 SK가스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니콜라 푸아리앙(N.Foirien)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법인 설립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5월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공동 진행 협약을 체결했고, 롯데케미칼과 별도로 협약을 체결했던 에어리퀴드코리아도 이에 합류해 수소 사업과 관련한 3사의 역량을 결집하게 된 것이다.

법인명은 미정이지만, 공정위 신고와 승인을 거쳐 올해 3분기 내에 설립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SK가스 45%, 롯데케미칼 45%, 에어리퀴드코리아 10% 등 지분을 출자해 세워지고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공동 경영하는 데에까지 합의가 이뤄졌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부생 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다. 합작사가 건설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연 50만MWh 전력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블루·그린수소 생산 협력 기회도 검토할 계획이다.

합작사 성공을 위해 SK가스는 울산 내 있는 관계사를 통해 부생 수소를 확보해 공급한다. 또한 보유 중인 발전사업 역량과 LPG 충전소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합작법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자로서 원료 공급은 물론 울산공장 내에 관련 사업 부지를 제공한다. 또한 그룹내 계열사를 통한 수요처 확보로 사업 초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수소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망 및 유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련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합작 법인 설립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되어 향후 국내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가스도 그 동안 준비해온 수소 사업과 관련한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이 수소 사회로 전환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수소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위해 각 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수소 시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다가오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롯데케미칼의 관련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는 “롯데케미칼 및 SK가스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에어리퀴드그룹의 기후 전략과도 일치하는 이번 합작 파트너십이 한국의 지속 가능한 수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가운데),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왼쪽), 니콜라 푸아리앙(N.Foirien)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오른쪽) 등이 수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c)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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