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세계 최초 40MW 발전용 내연기관 친환경 연료 전환

제주 첨두부하 중유 연소 발전소 만에너지솔루션과 바이오연료 연소 기관으로 탈바꿈

이호성 승인 2022.09.30 09:0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중부발전이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발전소의 연료를 벙커C유에서 바이오중유로 바꾸는 친환경 연료전환 공사를 준공했다.

29일 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는 제주내연발전소 1호기가 해당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 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을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은 전무했다. 이를 확인한 중부발전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연료 변경에 따른 연료공급계통 및 엔진 부품 개선, 연소 최적화 기술 등을 사전에 확보했다.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배기가스 온도 급상승, 연료 필터 막힘 증상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부발전 기술진은 설비 제작사인 만(MAN)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연료의 연소 조성 농도를 조절하고 운전 방법을 개선하면서 지난 6월 30일 1호기 연료 전환 공사를 성공리에 완결했다.

40MW급 발전기 1호기와 2호기로 구성된 기존 제주내연발전소는 내연기관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중유 발전소다. 기동 시간이 짧고 출력변동 속응성이 뛰어나 제주도 내의 전력 계통 첨두부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 연료 전환 공사를 준공하면서 한여름과 한겨울 등 냉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발전소를 가동하더라도 제주도 내 대기오염물질을 종전보다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만과 협업해 획득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바이오 연료 전환기술을 활용해 2호기도 1호기와 동일한 연료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 내연발전소 양 호기의 연료 전환이 완결되면 기존 벙커 C유에 비해 황산화물 189톤, 온실가스 13만 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중부발전 측의 추산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제주내연 1호기 바이오중유 연료전환 준공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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