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지역 도시가스사 5곳 판매량 지난해보다 6% 줄어

가스공사, “구입 대금 1389억원 절약”…지역 가스사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마이너스’

조강희 승인 2023.03.28 23:57 | 최종 수정 2023.03.29 02:4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서울 지역 5개 도시가스사 올해 2월 주택용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인 3만 톤 줄어들고, 판매액은 31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대륜이엔에스 △귀뚜라미에너지 등 서울 지역 5개 도시가스사 판매 실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위 5개사의 2월 주택용 판매물량 잠정치는 1월에 비해 27%인 15만톤 감소했다. 잠정치에 대한 3월분 주택용 청구 총액은 전 달에 비해 1635억원 감소했는데, 가구 당 환산 요금 감소분은 3만 7100원 가량이다.

민수용 도시가스 주택용 요금은 지난해 9월까지 메가줄(MJ)당 16.9910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19.6910원으로 15.9% 상승했다. 10월분과 11월분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지만, 추위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사용분 난방 요금 고지서를 올해 1월에 받아 본 시민들이 충격을 받아 스스로 사용을 줄이고 당국도 도시가스 소비 절감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2월부터 주택용 난방 도시가스 사용량이 급감했다.

2월 도시가스 판매 물량과 요금의 감소는 지난달 한국도시가스협회도 이미 예견했다. 협회는 급격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높아 가스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협회는 과거 15년간 매년 2월 난방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1월보다 평균 11.8% 감소한 통계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가스공사는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에 따라 겨울철 천연가스 구입 대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9억원 절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총 2.7%인 12만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시가스 가격 인상에 따라 지역 도시가스사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사들 대부분은 소매공급비용이 미세하게 오르고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증가 추세여서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형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 지역의 올해 2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인 3만 톤 줄어들고, 판매액은 31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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