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세계 전기차 누적 1174만 대…지난해보다 21.7%↑

BYD, 전기차 판매 1위…테슬라 판매량 감소, 지리그룹 3위 차지

이종훈 승인 2024.11.07 09:18 | 최종 수정 2024.11.10 00:2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2024년 1~9월 동안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174만대로 전년 대비 약 21.7% 상승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대수는 비야디(BYD)가 261.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2%의 성장률로 1위를 기록했다. 송(Song, 宋), 시걸(Seagull, 海鸥), 친(Qin, 秦), 돌핀(Dolphin, 海豚)과 같은 주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판매 호조가 비야디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비야디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덴자(Denza, 腾势), 양왕(Yangwang, 仰望), 팡청바오(Fangcheongbao, 方程豹)와 같은 서브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비야디는 유럽, 아세안 5국, 남미 등 현지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속도가 늦은 지역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미국과 유럽 같은 관세장벽이 높은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해 관세장벽을 우회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야디는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8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인 약 252억 달러보다 30억 달러 많은 수치다. 중국 내수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확정지으며 압박하는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비야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제외한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약 114.2만대로, 순수전기차 비율이 100%인 테슬라의 판매량(129.6만대)까지 넘보고 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 Y의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으며, 북미에서는 5.9% 감소했다.

3위는 지리(Geely) 그룹이 기록했다. 지리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 极氪)의 ZEEKR 001 차량과 경형 전기차 판다(Panda, 熊猫) 미니(Mini)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각각 8만대 이상 판매되고, 중국 외 시장에서는 볼보와 폴스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리 그룹은 이외에도 갤럭시(Galaxy, 银河), 링크 앤 코(LYNK & CO, 领克)와 같은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41.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북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이 출시 후 빠르게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말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6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33.6%를 기록해 전 세계 전기차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유럽은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역성장을 나타냈으나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9월 동안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174만대로 전년 대비 약 21.7% 상승했다. (c)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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