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에너지공단이 해외의 산업체에도 에너지 진단을 통해 1만 2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과 2527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안했다고 1일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중남미 페루 리마에 위치한 산업체인 SMI솔루션즈에 공정 모사 소프트웨어(디지털 트윈)를 활용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이 업체는 페루 내 페트병 1위 생산 사업장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은 1만 5394 TOE에 달한다. 2527 TOE는 해당 공장 전체 에너지사용량 대비 약 16%에 상당하는 양이며, 24억 46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규모다.

한편 석유환산톤(TOE)는 석유 1톤을 연소시켰을 때의 발열량으로, 107kcal에 해당한다. 이산화탄소톤(tCO₂eq)는 다양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산화탄소 1톤이 배출한 것과 동등한 양으로 환산한 단위다.

이번 에너지 진단은 공단과 페루 에너지광업부(MINEM)가 협력해 추진한 사업이다. 에너지공단은 페루 현지 산업체(SMI Solutions)의 에너지 사용 현황과 설비 운전·이용 실태를 정밀히 측정·분석하고 공단이 개발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진단 도구를 활용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페루의 진단기관에 계측 장비 활용, 주요 감축 기술, 공정 모사 기법 등 공단의 지식과 경험도 공유했다.

전기를 활용하는 설비 중심으로 △고효율 하이브리드 사출기 도입 △냉동기를 히트펌프로 대체 △공기 압축기 운전 최적화 등 현장 공정에 적합한 구체적인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냉동기, 압축기 등 일부 설비에 대해서는 공정 모사를 통해 해당 공정의 운전조건에서 최적화되고 예측이 가능한 절감 방안을 제시하였다.

SMI솔루션즈는 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진단 수준과 공정 모사 활용 진단의 정밀성 및 효과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투자 검토 등을 통해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에너지공단은 현장 진단에 앞서 페루 에너지광업부(MINEM)에서 에너지효율 분야 관계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진단제도 소개, 에너지 진단 기술 및 사례 발표 등 진단 교육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페루에서 실시한 이번 에너지 진단과 교육 발표회는 공단의 우수한 진단 기술과 전문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진단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 해외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내외 산업계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중남미 페루 리마에 위치한 산업체인 SMI솔루션즈에 공정 모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c)한국에너지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