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사우디서 초대형 프로판 탈수소화 공장 기본설계 수주

92억 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판가스서 프로필렌 추출

강희찬 승인 2020.05.20 21:05 의견 0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 전경.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프로판 탈수소화(PDH, 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장은 SK가스‧사우디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사의 합작투자회사가 발주한 PDH 플랜트‧유틸리티 기반시설이다. SK건설 측 관계자는 수주금액이 약 92억 원(755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600km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산 84만3000톤 규모로 건설된다. 공사기간은 약 6개월이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공정을 통해 고분자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돼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에서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다.

양사는 계약식 행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고, 서명된 계약서만 우편으로 교환하며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FEED 프로젝트에는 SK가스가 참여한다. SK가스는 SK건설과 울산 PDH 플랜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벨기에 PDH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 최초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SK가스는 AGIC와 함께 설립한 합작투자회사에 지분도 투자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SK건설의 PDH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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