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가정용 시장 열린다
서울 신축 설치 신재생E원 SOFC 대상…산업융합 신제품 인증 신속처리
강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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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7:39 | 최종 수정 2020.05.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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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SOFC)가 가정용 신재생에너지원 시장에 새로이 진입했다. 가정용 신재생에너지원으로는 현재까지 베란다형이나 옥상형 등 태양광발전 장치가 주로 사용돼 왔다. 여기에 앞으로는 연료전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는 최근 서울시의 신축 설치 가능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추가됐다.
| 가정용 신재생에너지원에 ‘고체 연료전지’ 추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에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합성인증을 취득한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세라믹 전해질과 저가 촉매를 적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기존 연료전지보다 안전하고 원가절감 효과가 우수해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로 평가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기술 개발사업인 'kW급 건물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의 신축 건물 신·재생에너지 설치 가능 대상에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가 포함됨에 따라 향후 수소 연료전지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표준원은 적합성인증을 통해 마련된 기술기준을 국가표준에 반영해 금년 하반기 중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KS표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고체산화물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기존 규격으로는 안전성과 성능 등을 평가할 수 없어 시장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이었다. 기술표준원은 적합성인증 제도를 통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인증 기준을 마련해 시험‧검사를 시행했다.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산업융합촉진법에 의거 적합성인증을 부여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SOFC) <제공=STX에너지, 산업부>
| 새로운 규격 만들어 제품 평가하고 출시 가속화
이번에 부여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은 융합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제품이 기존의 인증을 받을 수 없을 때 별도의 인증 기준을 신속히 마련해 인증을 부여하고, 융합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다. 대표적인 기업 규제 완화 제도로 융합신제품의 시장 출시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4년 도입했다. 사업자가 ‘적합성인증’을 신청하면 소관 중앙행정기관이 적합성협의체를 구성해 인증기준을 마련하는 신속절차(Fast-Track)를 통해 6개월 이내에 인증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모든 부처가 활용할 수 있는 전 부처 제도로, 전문가협의체는 신청 90일 이내에 신속하게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목표했던 기존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부여하게 된다.
적합성 인증 대상임이 확인되면 대상여부 통보 후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절차가 진행된다. 새로 마련한 인증기준에 따라 시험·검사 후 적합성 인증이 부여된다. 새 인증기준은 기존의 기준을 제·개정하지 않고 별도 고시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인증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수한 융합 신제품을 개발하고도 기존 규제로 인해 시장 출시가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적합성인증 신청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을 신속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융합신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개선을 지원하는 연구사업도 추진해 기업의 기술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발전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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