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해외사업 매출 창사 최대치 2천 억 돌파…전망도 ‘맑음’
마다가스카르·파키스탄·인도 등 신흥국 시장 꾸준히 개척…2021년 전년 대비 31% 오른 2094억원 달성
심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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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19:09 | 최종 수정 2022.02.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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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 한전KPS는 해외사업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1일 한전KPS에 따르면 이같은 성과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다가스카르·파키스탄·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해외 현장 운영 정비 역량을 꾸준히 키워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사실상 포화상태가 된 국내 발전정비 시장을 민간 중소 중견기업에 양보한 끝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것이 이 회사의 평가다.
한전KPS의 2021년 해외사업 매출액은 연결결산 기준 전년 대비 약 31% 성장한 209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인도 현지 화력발전소인 탈완디사보파워(TSPL) 수주 등 연매출 100억원 이상 사업장이 4곳으로 늘면서 매출세가 안정돼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PS는 국내 발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정비시장에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전KPS의 해외 사업은 역사가 짧지 않다. 전신이던 한중 보수본부는 지난 1982년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화력발전소(BSPS) 계획예방정비공사로 해외 사업의 첫 발을 디뎠다. 1998년 인도 GMR그룹 디젤발전소 운영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9년 500억원, 2014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해외매출액이 급성장하며 2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한전KPS 측은 “국내 에너지발전 시장 성장과 함께 착실하게 쌓아온 정비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 시장을 꾸준히 개척해온 노력이 바탕이 돼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최근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 관계가 더욱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2012년에는 요르단에서 창사 이래 단위 해외공사 최대 규모인 약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IPP3 600MW 디젤발전소 운영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에는 인도 주정부에서 발주하는 바브나가르 운영정비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전KPS의 해외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 왔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화력발전소에서 폐쇄 위기 상황을 딛고 운영중단 사태를 방지하면서 연장계약을 이끌어냈다. 인도 찬드리아 사업소 역시 현지 경제위기에 대응해 원가절감 및 노후설비 사전예방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연장계약 매출 성과를 올렸다.
파키스탄 다하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장은 현지 전력청(NEPRA) 주관 안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TPSL의 모회사이자 인도 최대 자원·에너지 기업인 베단타(Vedanta) 그룹은 ‘베스트 퍼포먼스 파트너(Best Performance Partner)'로 한전KPS를 선정하며 기업 신뢰도는 해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한전KPS는 남아공 등 신규 시장에서 단기공사 매출액이 218억원을 달성했다. 신흥국 시장도 종전의 단순 정비보다는 자재공급을 포함한 운영 정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실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세계적으로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매출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業)의 확장’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과 지분투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미래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지속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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