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합병 승인…내년 1월1일 출범

에너지 사업에 2025년까지 3.8조 투자…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도약

조강희 승인 2022.11.07 11:23 | 최종 수정 2022.11.24 23:2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송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공식 합병 후 내년 1월 1일부로 새롭게 출범한다.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 매출 40조, 영업이익 1조 이상 규모를 갖춘다. 주시보 사장은 에너지사업 성장 전략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탐사·생산, 액화천연가스(LNG) 기반시설, 발전, 친환경에너지 각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3년간 총 3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탐사·생산 부문은 1조 3000억원을 들여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 늘리고, 2023년 인도네시아 탐사권도 확보하며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저장 부문은 LNG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1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광양과 당진터미널의 73만kL 용량 저장탱크를 3년에 걸쳐 확충할 계획이다. 2026년 기준 465만 톤의 LNG 거래량과 총 181만kL의 저장용량 인프라를 국내에 확보한다.

발전 부문은 7000억 원을 투자해 수소 혼소 발전 등 친환경 전환에 집중한다. 인천 LNG발전소 일곱 기 중 3·4호기를 수소를 혼소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상업용 수소 혼소 발전소 운영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육·해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현 0.1GW 수준에서 2025년까지 7배로 확대한다. 현재는 전무한 암모니아·수소 저장탱크를 확충해 저장용량을 2025년 10만kL, 2030년 51만kL까지 확보한다. 이 회사는 투자 재원으로 연간 EBITDA 1조 5000억 원의 자체 창출 자금을 활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양사 합병으로 포스코그룹이 발전함과 더불어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시보 사장이 에너지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c)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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