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등 주요 태양광 부품·제품의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액은 1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은 12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통계 상 폴리실리콘・잉곳은 태양광 모듈 제조 용도만으로 구분되지 않아, 타 용도가 포함된 액수다. 수출액은 2021년 11억 9000만 달러에 비해 38%가 증가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11억 8000만 달러에 비해 4%가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지난해 1000만 달러에 비해 4억 달러 확대됐다.
모듈을 제외한 소재 및 중간재인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 7월 잉곳・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 청산, 지난해 2월 LG전자의 셀・모듈 부문 철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모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했으며, 현재는 태양광용 국내 잉곳, 웨이퍼 제조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주력 품목인 셀・모듈의 경우, 전년에 비해 수입은 1000만 달러, 2.2% 가량 감소했다. 수출이 4억 9000만 달러, 44.8% 가량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무역흑자가 5억 달러 확대됐다.
셀 수출액은 약 3000만 달러로 전년의 3억 6000만 달러에 비해 92.2%, 3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액은 약 3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3억 1000만 달러에 비해 18.2%, 5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제조 셀의 국내 점유율은 RPS 기준 2020년 22.1%에서 2021년 35.1%, 2022년 34.7%로, 국내제조 모듈 국내 점유율은 2020년 64.2%에서 2021년 66.0%, 2022년 68.9%로 나타났다.
모듈 수출액은 약 15.5억 달러로, 전년의 7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13.7%인 8억 3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수입액은 약 2억 7000만 달러로, 전년의 3억 4000만 달러에 비해 20.6%, 7억 달러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은 미국에서 202.8% 증가, 중국에서 44.2% 증가했으나, 네덜란드에서는 48.1%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미 설비투자 확대로 우리 태양광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능력의 대폭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중간재인 셀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를 각각 3.3GW 신설했으며, 모듈 생산설비는 1.7GW에서 8.4GW 규모로 증설했다. OCI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도 모듈 생산설비를 0.21GW에서 1.0GW 규모로 증설했다.
특히 세계관세기구(WCO)가 지난해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를 개정해 태양광 셀과 모듈의 HS 6단위 코드가 분리됐다. 이에 따라 수입산 셀을 활용한 국내 제조 모듈이 한국을 원산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져 국내 모듈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경쟁이 치열한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분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되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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