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해농지 경제성 높이는 영농형 태양광 확산 추진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포스코·한화솔루션과 기술개발, 사업화, 제도마련 협력

이상근 승인 2024.07.12 22:55 | 최종 수정 2024.07.12 22:5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농지에 작물을 재배하면서 전기생산도 가능한 영농형 태양광이 앞으로는 소금기가 덜 빠진 간척지인 염해농지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에너지공단, 한화솔루션, 포스코 등과 영농형 태양광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염해농지는 3000ppm 이상의 염도를 가지고 있어 농사가 불가능한 토지를 가리킨다. 지난 2019년부터 20년간 염해 간척농지 태양광발전소 일시사용 운영이 가능해졌다. 주로 간척지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며, 해안가 농지도 적용될 수는 있지만 멀쩡한 땅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 염해농지인 것처럼 꾸미는 사례가 적발되거나, 막상 설치 조건에 맞아도 거리제한 규제에 막혀 민원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동서발전은 2019년부터 산·학·연 협업으로 영농형 태양광 연구개발과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포스코, 한화솔루션과는 태양광 시스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한국에너지공단과는 제도 및 보급 활성화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축해 왔다.

동서발전 등 협약 당사자들은 △기술 연구개발 △개발제품 활용 사업화 △정책·제도 마련 등을 통해 보급 확대에 협력한다. 동서발전과 포스코는 안정적인 영농형 태양광 구조물 연구개발과 이를 활용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은 보급 활성화 지원 정책 등 제도마련을 지원한다. 한화솔루션은 염해농지 영농형 태양광 연구개발과제 실증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잠재발전량이 큰 영농형 태양광이 필수”라며 “소재·구조물·시스템 분야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해 보급한다면 에너지 전환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두번째)과 유재열 한화솔루션 전무(첫번째),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세번째), 오도길 포스코 실장(오른쪽 첫번째) 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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