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 자원 공급망 국제 다자 협력 필요성 확인

광물자원 전문가 200여명 참석 제8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

조강희 승인 2024.09.06 15:51 | 최종 수정 2024.09.06 15:57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국제 협력이 강화된다. 정부, 기업 등 해외광물자원개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하윤희 고려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하윤희 교수는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기술 발전, 자원 무기화 정책 등으로 전 세계 희소광물 공급망이 불안정한 가운데,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과 미국도 자원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확보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위기대응 능력 강화, 핵심광물 확보 다각화, 기반시설 마련 등 다각도로 고민한 핵심광물 확보 전략이 존재하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다자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핵심광물 확보전략에도 이같은 국제협력 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으나,구체적 연구개발 협력, 공동 구매나 공동 비축 등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다자 협력 체제로는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유럽연합 등 14개국이 참가하는 광물안보파트너십(MSP), 호주가 주도하고 2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술협력 프로그램인 핵심광물작업반(WPCM). 유럽연합 회원국 정부와 호주. 캐나다 등 세계 광물 관련 회사와 대학, 비정부기구 등이 참여하는 연합체인 유럽핵심광물연합(ERMA), 일본과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회복가능한 포괄적 공급망 강화 이니셔티브(RISE) 등이 있다.

구리와 니켈, 리튬, 희토류 등의 핵심 광물은 라틴아메리카 및 아프리카의 여러 자원 부국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향후 시장 가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등으로 지속가능성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자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로열티와 수출금지 및 국내가공 조건 부여 등 다양한 쟁점이 있다.

하윤희 교수는 “자원광물 공급다변화를 위해 해저광물 개발 등이 중요해지면서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국내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동맹국을 중심으로 국제협력 체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는 한국광해광업공단(구 광물자원공사) 주도로 민간 해외 자원개발 역량강화와 공급망 및 관련 산업 육성 등을 위해 2017년에 창립됐다. 광해광업공단은 회장사(社)를 맡았고, LX인터내셔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등 200여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자원개발분과, 유통분과, 연구개발분과, 자원환경ESG 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눠 정보교류,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플랫폼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물자원 산업계 공기업 및 민간기업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에서 권순진 한국광해광업공단 광물자원본부장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핵심광물 확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민간기업 해외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해광업공단 측에 따르면 “참석자들이 민간 기업에 필요한 유망 프로젝트와 핵심 광물 정보 수집 등을 위해 광해광업공단이 내년 상반기에 주요 광물자원 부국과 업무협약을 체결 및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도 진출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올해 광해광업공단은 호주 북준주(노던테리토리) 정부, 탄자니아광업공사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유망 프로젝트 정보 수집 등 민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경수 LX인터내셔널 금속자원담당 임원은 해외 니켈광산 인수 사례와 광물자원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간사로 있는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산하 자원개발분과(김태혁 해외지원처장), 유통분과(정종희 비축사업처장). 연구개발분과(이정미 기술개발처장), 자원환경ESG분과(최승진 해외협력처장) 등이 분과를 소개하고 활동을 보고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해외 현지에 정보 공유, 기술지원 및 컨설팅, 광산 실사 및 투자조사 지원, 현지 정부 관계자 네트워킹 및 기업 매칭 등을 수행하는 민간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 해외사무소장이 현지 상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신병훈 캐나다 사무소장은 ‘현지 핵심광물 개발 및 소재화 동향’, 최원석 칠레사무소장은 ‘리튬 자원 국가 전략과 진출 기회’, 정선우 몽골법인장은 ‘몽골법인의 민간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6일 열린 제8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광해광업공단
권순진 한국광해광업공단 광물자원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c)한국광해광업공단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광물자원 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c)에너지산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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