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강원 태백에 ‘다섯 번째 바람꽃’ 피웠다

국산풍력 제5호 태백귀네미 19.8MW단지 준공…‘그린뉴딜’ 표명 후 첫 성과

한인서 승인 2020.07.23 22:21 의견 1
강원도 태백 귀네미풍력 전경.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다섯 번째 바람꽃(?)’을 강원도 태백에 피웠다.

남부발전은 23일 강원도 태백에서 귀네미풍력 주주사 및 풍력발전 추진지원단 등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국산풍력 5호 단지 태백귀네미 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람꽃은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핀 꽃처럼, 바람길을 따라 설치되는 풍력발전기를 의미한다.

귀네미풍력은 남부발전이 국산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결실이다. 19.8MW(1.65MW×12기) 규모로, 연간 37GWh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수치는 16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원유로 따지면 720억원 어치, 온실가스 처리 비용으로 따지면 15억원 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국산풍력프로젝트는 남부발전이 풍력발전기 국산화 개발을 촉진하고 운영실적을 확보해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시행한다. 남부발전은 정부의 그린 뉴딜 표명 후 첫 성과로 국산풍력단지를 조성해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귀네미풍력 사업의 주주사는 남부발전 외에도 한국조선해양, 한라OMS, 디엔아이코퍼레이션, 태장건설 등이다.

태백 귀네미풍력 발전단지 준공(사진=한국남부발전)


이번 귀네미풍력 건설사업에선 강원지역 향토기업의 주주사 참여도 눈에 띈다. 향토기업이 사업에 참여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귀네미풍력을 준공하면서 국산풍력 100기 건설프로젝트 성공의 반환점을 돌게 됐다. 또 최근 사업에 참여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60MW, 3MW×20기) 실적을 포함하면 총 78기 국산 풍력발전기 건설에 기여했다.

남부발전은 새로운 사업지에서도 풍력발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21년 오미산풍력(60MW), 2022년 삼척 육백산풍력(30MW), 2023년 청사해상풍력(40MW)과 대정해상풍력(100MW) 건설 등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6조원이 투자돼 1.5GW 규모 육·해상풍력을 건설하고 새로운 일자리 3만 8000개를 창출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풍력단지 운영에 자율주행 드론 점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예측진단, 블록체인 기술 반영 등 디지털 신기술 접목으로 디지털 그린 융복합 뉴딜을 대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정식 사장은 “남부발전은 2030년 전체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해 ‘뉴 코스포 30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적극적 재생에너지 개발과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디지털·그린 융복합 뉴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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