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환동해 해양포유류 보호 전문가 워크숍

국외 전문가 온라인 참가…국내 전문가 최소인원만 참여

김준 승인 2020.09.30 12:40 | 최종 수정 2020.09.30 12:42 의견 0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함께 우리나라의 기각류를 보호하고 환동해 국가 간 공동연구와 협력강화를 위한 ‘환동해 해양포유류(기각류) 전문가 워크숍’을 지난 25일 부산에서 개최했다.

기각류(鰭脚類)는 지느러미[鰭] 형태의 다리[脚]를 가진 해양포유류다. 바다사자과(Otariidae), 물범과(Phocidae), 바다코끼리과(Odogenidae)로 분류한다. 

러시아 태평양해양과학연구소, 일본 도쿄농업대학, 미국 해양대기청 등 국외 전문가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부산대·부경대·상지대 등 기각류 분야의 국내 전문가는 최소 인원으로 참여한다.  △개체 수 모니터링 사례, △생태특징, △최신 연구동향 및 보호활동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우리바다가 속한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기각류는 차가운 바다를 선호해 대부분 사할린, 오호츠크해, 캄차카반도, 베링해, 알류산열도, 알래스카만 등에 분포한다. 또한 특정 번식지에서 번식을 마치고 먹이를 찾아 먼 거리의 해역을 회유하는 생태적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우리나라 서해 백령도와 가로림만에 회유해 봄부터 가을까지 서식하고 있으나, 황해 개체군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물개와 큰 바다사자는 동해안에 소수 개체가 주로 출몰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물개를 멸종위기 취약종(VU), 큰 바다사자를 위기 근접종(NT)으로 분류하여 각 국가의 관심과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 물개, 큰 바다사자, 바다사자, 고리무늬물범, 띠무늬물범 총 6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불법포획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들의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서식지 개선 및 좌초ㆍ혼획 개체의 구조치료 활동 등을 통해 개체 수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과거 중국, 러시아와 협력해 인공위성 위치 추적 장치를 점박이물범에 부착해 이동경로를 규명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환동해 지역의 기후변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가 기각류 서식에 미치는 영향과 각국의 최근 연구기술, 보호활동 등을 공유해 우리나라 기각류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포유류 국제 전문가 워크숍. (사진=해양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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