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경남도·경남에너지 등과 거제 마을형 연료전지 공동개발

10MW 규모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해 수익 창출

손종수 승인 2021.02.18 21:5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서부발전은 경남에너지와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10MW 연료전지를 공동개발한다. 연료전지 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을 연계한 사업은 경남도 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발전과 경남에너지, 경남도, 거제시 등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18일 체결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연료전지 사업은 일반적인 대규모 발전사업 형태가 아니라, 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설치되는 마을형 연료전지 구축사업이다. 10MW 연료전지발전으로 연간 약 7만 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2만 4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사업개발 주관과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며, 경남도와 거제시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필요한 인허가와 부지 용도변경 등 행정사항을 조속히 지원한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공급망을 확충하고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을 통해 서부발전은 향후 연료전지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료전지 건설과 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던 마을 주민들은 비용 부담 없이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에너지복지 불평등 해소와 함께 취사‧난방비도 20~30%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배관설치 비용이 기대수익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공급망을 확대하기 어렵다. 해당 지역에는 그 대신 공공 하수처리 시설이 지어지고 이 시설에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도시가스 사업자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소요되는 천연가스 요금으로 연중 약 55억원 가량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했다. 인근 마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거제시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복지 차원에서 연료전지 건설을 통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지역 내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신에너지 사업이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연계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정회 경남에너지 대표(왼쪽부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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