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국내 최초 폐배관 석탄재 혼화 재생 배관 개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연구, 석탄재로 강도 보강 …수입 원료 대체 효과 커

임성진 승인 2022.09.01 23:0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수명이 끝난 폐플라스틱 배관과 석탄재를 혼화해 재생한 배관을 중소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노후돼 강도가 약해진 폐배관에 석탄재를 첨가해 강도를 보강할 수 있고, 폐 배관을 재활용하면 플라스틱 원료를 수입하는 것보다는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이 회사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한 이같은 업사이클링 배관의 판매 확대를 위해 친환경 표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배관 시제품을 생산하고 현장 설치해 품질을 검증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그동안 배관, 생활용품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석탄재를 10~30% 혼화해 강도 등 물성을 우수하게 만들어 생산하는 기술을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개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플라스틱 원료를 대체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교육방송공사,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중소기업과 함께 펭수 캐릭터를 부착한 석탄재 재활용 생활용품을 생산해 자원순환 인식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다회용컵 공유시스템을 본사 사내카페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내년 초에는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을 창업해 경남 지역의 다회용컵 이용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서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사업을 고도화하고 지속 발굴해 순환 경제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석탄재 혼화 플라스틱 제품(왼쪽 위)와 제품 생산 현장. (c)한국남동발전


저작권자 ⓒ 에너지산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