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최대 항공유 수출국 등극

대한석유협회, 국내 정유사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 기록 ‘또 경신’

조강희 승인 2024.05.01 00:0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량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가운데 항공유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대 수출국이며, 올해 1분기 수출량 2095만 9000배럴 가운데 38%인 797만 4000배럴을 미국에 수출했다.

3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 2690만 배럴, 206억 475만 3400리터에 달한다. 수출액은 124억 1600만 달러(한화 17조 1842억원)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늘었다.

비용에 해당하는 원유 도입액은 같은 기간 195억 달러(한화 26조 9888억원)를 지불했고, 이 가운데 63.8%를 수출로 회수했다. 2014년부터 최근 10년간 원유 도입액 회수율도 2022년 2분기 64.9%를 기록한 데 이어 60%를 최초로 넘었다. 한편 1분기 수출량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2020년 1분기 1억 2518만 배럴, 지난해 1분기 기록은 1억 1770만 배럴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글로벌 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 확대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도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가운데 최다 수출품목은 41%를 차지하는 경유, 23%인 휘발유, 17%인 항공유 순이다.

국가별로 호주 20%, 싱가포르 14%, 일본 10%, 중국 9%, 미국 8% 순이다. 호주는 2022년부터 1분기 수출량 비중이 매년 10%, 17%, 20%로 3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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