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3호기 이어 한울6호기 원자로 자동 정지

두 원전 모두 안정 상태 유지…방사선 등 이상 경보는 없어

조강희 승인 2024.04.02 16:21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한울원전 6호기가 1일 오전3시 20분 경 자동정지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한울6호기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감시기 이상 경보 및 외부 유출은 없음을 확인했다.

현재 원안위 한울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한다.

한편 원안위는 한수원으로부터 지난달 19일 월성 3호기가 12시 9분경 자동정지했다는 보고도 받았다. 월성 3호기는 전력계통 화재로 차단기가 불타는 손상을 입어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원안위는 월성 3호기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감시기 이상 경보 및 외부 유출은 없음을 확인했다.

원안위 월성원전지역사무소는 사건 발생 직후인 당일 12시 22분 현장 안전성을 점검했다. 원안위는 상세 사건조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파견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정지 또는 출력조절은 설비 고장 시 신속한 정지를 통해 안전 상태로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태풍 및 산불, 각종 해양 생물에 의한 원자력발전소 정지는 위험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원자로의 원리는 우라늄 핵분열 반응에 따른 열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이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원자로 출력 조절은 원자로 내에서 연쇄 핵분열을 일으키는 중성자를 흡수하는 물질을 첨가 또는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든 제어봉을 원자로 내에 낙하시키는 방법을 이용한다.

원자력발전소는 대개 예방정비나 핵연료 교체 등을 위해 계획에 따라 정지한다. 하지만 원자로 냉각 순환계통 이상 및 설비 고장으로 발전기 작동이 불가능하면 원자로 보호시스템으로 발생 열을 빠르게 줄이는 긴급 자동 정지가 필요하다. 이같은 긴급 자동 정지는 원자로 이상 고온 및 고압, 냉각재 및 증기발생기 수위 이탈 등 발전소 내부 센서를 통해 감지한 이상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정지된다.

원자로 정지는 제어봉을 원자로 안에 넣어 핵분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신, 원자로 내에는 앞선 핵분열 반응에 따른 잔열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잔열을 제거하기 위한 보조급수펌프는 원자로마다 3대 이상을 설치하고, 전기식 및 증기구동식 등으로 다양하게 작동시킨다. 비상냉각펌프와 살수펌프 등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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