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우뚝’

구 유공가스 창립해 LPG시장 선도하고 사업 다각화

이호성 승인 2022.09.23 13:5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가스는 1985년 12월 구 유공가스로 창립해 37년간 업계를 주도해 온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6조 4945억 원, 영업이익 1053억 원, 당기순이익 2470억 원을 기록했다.

| 1985년 창립…울산 평택 등 47만톤 저장기지 보유한 시장 점유율 1위

1980년대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탈석유정책 속에서 경제가 성장하면서 LPG 수요가 급증했다. LPG 사용량은 1980년 45만 톤 규모로 총에너지 수요 중 1%였으나, 1986년 180만 톤 규모로 4배 증가해 총에너지 수요의 2.9%를 기록했다.

공급부족 상황에서 1985년 유공가스가 창립되고, 그 해 울산에 LPG 저장기지 건설을 시작했다. 1987년 2년 만에 프로판 15만 톤, 부탄 13만톤 등 총 28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지하 암반 저장기지를 준공했다.

유공가스는 1988년 1월부터 LPG 공급을 시작했고, 2년 만인 1990년에는 선발 주자를 추월해 시장 점유율 1위로 발돋움했다. 매출액도 2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고속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판매처는 기존 정유사에서 충전소(대리점), 석유화학사 등 국내는 물론, LPG 트레이딩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각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1997년 선경그룹이 SK그룹으로 바뀌며 SK가스는 ‘유공가스’에서 ‘SK가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프로판 14만 톤, 부탄 4만 톤 등 총 18만 톤 규모의 평택기지를 준공했고, 2007년 부탄 탱크 2만 톤을 증설해 총 20만 톤 저장 규모를 확보했다. 울산과 평택 두 곳에 47만톤 규모의 저장 기지를 보유한 이 회사는 2021년 기준 전체 LPG 시장 점유율 43.4%를 기록하고 있다.

SK가스 평택 기지 전경. (c)SK가스


수송(차량)용 LPG인 부탄은 휘발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1972년부터 택시에 부탄을 사용하고, LPG 차량 허용 기준이 확대돼 LPG 차량은 점차 늘어났다. 1998년 IMF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PG 차량을 선호하는 트렌드도 생겨났다.

1993년 23만 대를 기록한 국내 LPG 차 등록대수는 1998년 49만 대, 2000년 112만 대, 2011년 243만 대까지 늘어났다. 이후 LPG차량 등록대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2019년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LPG 차량 사용자 제한이 폐지되면서 수송용LPG 시장은 새 국면을 맞았다.

SK가스는 모델 확충, 엔진 개발, 신차 마케팅 등 LPG 차량 보급을 위한 정부 지원책 확보와 수송용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종 소비자를 직접 유치하기 위해 충전소 환경을 개선하고 직접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B2C제품 리테일러로 변모하고 있다. 전국 약 500개의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 사업도 추진한다.

가정상업용 및 산업체용 LPG인 프로판은 석탄과 석유를 대체하면서 꾸준히 수요량이 증가해 왔으나, 도시가스(LNG) 보급 확대에 따라 가정상업용 LPG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SK가스는 LPG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연료 전환과 소형 저장탱크 보급을 추진하는 등 가정상업용 신규 수요 확충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산업체에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함께 개별 가격 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산업용 중 석유화학용 LPG는 납사(naphtha)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제로 2021년 기준 전체 시장의 46.4%를 차지한다. 1991년 효성, 1997년 태광산업에 LPG 공급을 시작하며 석유화학용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도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며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SK가스 울산 기지 전경. (c)SK가스


|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수직계열화 LPG 화학 사업 진출

SK가스는 2011년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으로 LPG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LPG화학사업에 진출해 세전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스완 1.0 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 AP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 3자 JV 형태의 ‘SK어드밴스드’를 설립하고 울산에 프로필렌 공장을 완공했다.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Propane De-Hydrogenation) 것으로,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에서 연간 70만톤 규모의 프로판을 공급받아 60만톤의 프로필렌을 제조한다. SK어드밴스드 PDH 공장 가동으로 SK가스는 프로판 공급처를 확보했고, 국내 최대 프로필렌 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가스화학 기업이 됐다.

2021년에는 라이온델바젤과 DL케미칼의 합작 법인인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 법인 ‘울산피피(UPP)’를 준공했다. SK가스에서 공급받은 프로판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한 SK어드밴스드는 울산피피에 40만 톤의 프로필렌을 공급하고, 울산피피는 40만 톤의 PP를 생산해 라이온델바젤과 폴리미래에 전량 공급한다. SK가스는 이로써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P) 등 가스화학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LPG 사업의 최강자로 우뚝 선 SK가스는 다음 단계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울산GPS(가스발전소) 등 LNG 직도입 및 유통과 LNG를 활용한 발전 사업, 수소 사업 등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SK어드밴스드 프로필렌(PDH) 공장. (c)SK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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