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모지 암모니아 기술에 SK이노베이션 추가 투자

1억 39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1 투자에 5000만 달러 투입

조강희 승인 2023.03.24 12:44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000만 달러를 처음 투자한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5000만 달러(약 654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모지는 최근 1억 3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1 투자를 공모했으며,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해 우리나라의 고려아연,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투자사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 투자사 MOL플러스, 일본 산업용 엔진 기업 얀마의 투자사 얀마벤처스, 일본 화학기업 제온 투자사 제온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이 바탕이 돼 2021년 5kW급 드론, 지난해 100kW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동했고, 올해 1월에는 300kW급 총중량 15톤에 이르는 대형트럭 최대 규격 클래스8 트럭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아모지는 시리즈B-1 투자 후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연내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본격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기술의 핵심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분해(크래킹)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것이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과 운반이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청정 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내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사업개발과 상업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 협력관계가 두터워지면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감축 핵심 기술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활용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 SK이노베이션과 Amogy는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관련 R&D와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시리즈B-1 투자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 건 탄소감축을 위한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암모니아의 비전에 적극 공감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핵심 투자자이자 파트너사인 SK이노베이션 주도로 시리즈B-1 투자를 발판삼아 아모지는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기술 상업화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술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사진은 아모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다양한 기기들. (c)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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