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硏, 전력거래소와 그리드포밍·가상발전소 기술 협력
양방향 재생에너지 입찰제·실시간 전력시장 등 공동 대응…정밀 계통 감시 기술 개발도 공조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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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04:11 | 최종 수정 2023.07.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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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한국전력거래소와 함께 고관성 동기조상기 기술과 그리드포밍 기술을 제주 지역 전력망에서 실증하기로 했다.
전력연구원과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29일 ‘미래전력망 대응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래전력망에 대응하기 위해 △동기조상기, 그리드포밍 제주 실증 △직류(DC) 설비 온라인 상위제어 실증 △가상발전소(VPP) 관제 △재생에너지 관제 △전력수요 예측 6개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협력 관계를 정립해 기술을 선제 개발한다.
고관성 동기조상기와 그리드포밍 기술을 제주계통에 실증하는 것은 기술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부족해지는 관성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자유롭게 전력전송 방향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고압직류송전(HVDC)을 함께 실증하는 것은 급전지령 등 실계통 운영 협력을 위한 것이다.
또한 양측은 융합형 가상발전소(VPP) 시장 입찰내용과 배전망 제약문제 발생 유무를 전력거래소에서 배전망 운영자인 한전에 사전 검토를 요청하고 관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한다. 전력거래소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과 한전의 배전계통운영시스템(ADMS) 간에 재생에너지 감시·예측 정보를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것도 이번 협력의 목표다.
한전은 정부가 2025년부터 도입하는 양방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실시간 전력시장에서 배전시스템 운영자(DSO) 역할 수행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배전망 제약사항 등을 대비한 관제 체계와 기관 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 비중 확대에 따라 전력망 계통 유연성과 안정성 부족 문제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정밀한 계통 감시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연구원과 전력거래소는 일별 특성을 고려한 전력수요 예측과 해외 전력기관 인공지능 모형 분석에 힘을 합쳐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전력구입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거래소와 미래 전력망의 유연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배전망을 시장제도와 연계해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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