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재생에너지의 날’…업계는 보급 둔화 걱정

김성환 국회의원 “재생E 확대로 탄소문명 넘어 녹색문명 주인공 되자”
홍기웅 재생에너지발전協 공동대표 “전력망 입법·규제 철폐·기후에너지부 신설”
임동건 태양에너지학회 회장 “세계 주력 전원은 이미 태양광…재생E 확대해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독 축사로 ‘인허가 간소화·관련 제도 개편’ 등 언급

조강희 승인 2023.10.26 19:44 | 최종 수정 2023.11.03 22:18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최근 정부 에너지 정책이 재생에너지보다는 원자력 발전을 강조하는 기조로 바뀌면서 재생에너지 업계는 정부와 국회 등에 더욱 확실한 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제5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50여개 기관 단체장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자인 22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해 김성환 의원이 개회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탄소문명 시대를 넘어 녹색문명 시대에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현 정부가 강조하는 원자력발전은 석유와 석탄을 넘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며 양자는 상생의 관계”라고 덧붙였다.

김성원·김정호·양이원영·박광온·박홍근·정태호·이용선·위성곤·이용빈·윤영덕·이동주·강은미·장혜영 의원 등은 축사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영상 축사를 보내 왔다.

홍기웅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공동대표 겸 전국태양광발전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재생에너지 확충 대책에 대해 역설했다.

홍 회장은 “태양광은 이격거리 규제 등 걸림돌이 있어 신규 설치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전국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는 과잉 생산을 이유로 출력 제한을 강제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정부 입법으로 제정하고, 지자체는 태양광 사업을 막는 과도한 규제를 없애 대한민국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부총리급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재생에너지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솔루션”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날을 맞이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야겠지만,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업계 관계자 여러분께서 결의를 다지는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과감한 목표 △전력망 확충 노력과 기존 망 활용성 제고 △산업단지형·영농형·수상 태양광 확대와 보급 제도 개편 △해상풍력 계획입지제도 도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도 언급했다.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인 임동건 한국교통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세계적으로는 태양광을 주력 전원으로 삼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며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는 가용 자원이라면 원자력이든 뭐든 다 써야겠지만, 이런 저런 걸림돌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대를 미룬다면 우리만 세계적 추세에서 더 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2023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대상’ 시상식에서는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이 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부총장, 임동건 한국태양광에너지학회 회장이 받았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표창은 신대현 대연씨엔아이 대표, 권영철 대진에스엔지에너지 대표, 임덕진 금풍 책임연구원, 김제선 한국수력산업협회 대리, 임춘기 전국태양광발전협회 부회장이 수상했다. 전력거래소 이사장 표창은 이석호 녹색에너지연구원 수석연구원, 민영재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본부장, 송채호 GPE홀딩스 부사장, 최진 엠아이씨이앤드 전무이사, 박현석 무한에너지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재생에너지의 날’은 2019년 10월 23일에 처음으로 제정했다. 100만 재생에너지 인(人)들의 단합과 상생 발전을 위해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육성 △수출경쟁력 강화 △에너지안보 등을 기치로 매년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가 주관해 기념식을 열고 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에서 유관단체장과 기관장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c)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재생에너지의 날 기념식을 주최한 국회의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c)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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