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제어밸브 핵심기술 국산화 개발 성공
한국수력원자력, 기당 30억원 비용 절감 효과 기대
조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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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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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신문]
원자력발전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핵심 기술을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기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인증요건의 문턱이 높고, 국내 밸브 제작사들은 일반용 제어밸브 분야만 공급하고 있었다.
한수원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의 운전경험, 국내 연구기관의 검증기술 활용, 국내 밸브 제작사의 설계 및 제작 경험을 융합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국산화한 밸브를 국내 건설 원전과 해외 수출 원전에 모두 활용하고, 밸브 국산화에 따라 기당 약 3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기기검증을 수행하고, 인증을 받은 뒤 해당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고온 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원전 밸브 산업계 기술자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밀제어 기능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 시제품. (c)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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