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사업 경제성 향상 방안…‘저장전기판매사업’ 토론회

에너지공단·산업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활용해 ESS 저장 전기 판매 가능

조강희 승인 2023.11.20 19:20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경제성이 날로 하락하는 가운데, 저장전기판매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16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저장전기판매사업 의견수렴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ESS 사업은 피크전력 저감, 계시별 요금제 활용을 통한 전기요금 절감 외에는 마땅한 수익구조가 없다. 이마저도 2026년 3월로 예정된 한전 특례요금이 일몰로 사라지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기를 저장한 후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ESS가 핵심자원이다. 경제성이 소멸돼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산업부도 ES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에너지 스토리지(ESS)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믹스 최적화, 기술개발, 산업육성, 해외진출, 안전강화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핵심 내용은 에너지 스토리지에 기반한 유연한 전력시스템을 구현하고, 2036년 세계 에너지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35%를 목표로 세계 3대 산업 강국으로 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김근호 에너지공단 팀장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내에서 전기를 저장한 후 민간에 판매하는 사업자가 등장하면,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강건하고 선진화된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이끌고 신시장을 창출해 ESS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관 고려대 교수는 “ESS는 전력망 제어가능성, 유연성, 적응성 극대화를 이끄는 통합 유연전력시스템 구현 필수 요소”라며 “성장 중인 글로벌 ESS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하기 위해서 국내 ESS 사업모델의 다각화와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김종현 이투지 이사가 ‘ESS 연계 전기차 충전서비스’, 허은 이온어스 대표가 ‘저장전기판매사업 활성화’ 등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패널로는 발표자와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안종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가 참여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수요 기반 저장전기판매사업이 시행되도록 산업부와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박상희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저장전기판매사업 시행을 통한 신시장 창출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와 전력시스템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돼 우리 기업이 글로벌 ESS 시장을 선점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장 전기 판매사업 개념도. (c)한국에너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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