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기상이 연료’로 불리는 에너지전환 시대에는 태양광·풍력 발전의 공급 안정을 위한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전력 산업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기상청 등은 26일 서울역 서울스퀘어에서 ‘2025년 친환경에너지 기상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맞춤형 기상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의 안정적 공급과 수요관리를 위한 각 기관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기상정보 활용을 위한 전력산업의 현안을 집중 논의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오태석 기상청 사무관은 ‘친환경에너지 기상지원 서비스 방안’을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았다. 김현수 전력거래소 차장은 ‘기상이 연료인 시대, 에너지기상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속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생 한국전력공사 선임연구원은 ‘전력 인공지능(AI) 분야 기상데이터 활용 현황 및 계획’을 소개했다. 홍진규 연세대학교 교수는 ‘기후 리스크 시대의 에너지 전환: 기상정보의 필요성’을 주제로, 기상정보가 저탄소 사회 전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패널 토론은 선지홍 기상청 기상융합서비스과장, 이건석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수요예측팀장, 최봉석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 디지털전환실 부장, 홍진규 연세대 교수, 주성관 고려대 교수, 이영미 기상산업협회장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친환경에너지 기상지원 서비스의 성과진단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좌장은 공주대학교 서명석 교수가 맡아 자리를 이끌었다.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태양광·풍력 발전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8.9%, 2023년 9.6%였던 재생에너지 비율은 지난해 2024년 10.6%로,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하지만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기상정보가 필수적이다. 전력거래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기술을 도입해 일사예측 정확도 향상, 실시간 위성 기반 태양광 발전량 예측, 풍력 예측 알고리즘 개발 등 에너지기상 업무를 선진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친환경에너지 발전에 최적화된 상세 기상 예측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2026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전국에 태양광·풍력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역시 기상청, 전력거래소 등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전력기상지수 서비스 등 전력수요 예측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국가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은 ‘기상이 연료’라는 말로 간추릴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은 전력산업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상서비스 발굴과 체계적 준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친환경에너지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통해 발전량과 수요예측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기상청 등은 26일 서울역 서울스퀘어에서 ‘2025년 친환경에너지 기상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c)전력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