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00kV 이집트 초고압 전력망 사업 진출 성공

현지 EPS이집트 발주…기설 변전소-신규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소 간 케이블 연계 공사

조강희 승인 2024.02.22 15:05 | 최종 수정 2024.02.23 21:53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대한전선이 현지 기업인 이집트전력시스템기술공사(EPS)가 발주한 500kV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22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북동쪽에 위치한 바드르(Badr) 지역의 기설 변전소와 신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지중(地中) 전력 케이블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공급하고, 프로젝트를 관리 감독한다.

500kV은 현재 상용화된 HVA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통상 초고압으로 분류되는 400kV 규모 EHV(Extra High Voltage)보다 한 단계 진화된 UHV(Ultra High Voltage)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미국, 러시아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했다. 대한전선은 미국 캘리포니아 치노힐스 지역에서 진행된 북미 최초의 500kV 전력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집트 현지에서도 500kV는 최고 전압으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의 발주처인 EPS는 이집트 현지 전기에너지부 산하 6개 공기업과 현지 공공사업부 산하 2개 공기업, 1개 민간 기계 전력 기업이 합작해 만들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사는 미국, 유럽 등에서 다양한 초고압 사업을 수행한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며 “향후 이집트 전력 기반시설과 신재생에너지 건설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이 생산한 초고압케이블이 당진공장에서 출하를 앞두고 있다. (c)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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