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평택시가 28일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수소연료 자동차 운반 트럭(카트랜스포터) 1호차 인도식을 개최했다.

31일 평택시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한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 차량은 11월부터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평택항에 이르는 왕복 약 40km 구간에서 해외 수출 차량을 운반하며 시범 운행한다. 평택시는 연간 자동차 물동량이 160만 대에 달하는 평택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자동차 운반 트럭의 연료를 경유(디젤)에서 수소 연료로 전환하는 ‘평택항 카트랜스포터 수소 전환 시범운영 사업’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인도한 차량의 수소 탱크 용량은 총 27kgH₂(700bar×4개)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80km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6×4 샤시캡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으며 350kW급 모터와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평택시는 2021년 7월 해양수산부 등과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40년까지 수소 항만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2년 3월에는 환경부 등과 상용차를 중심으로 하는 ‘수소 모빌리티 특구 조성’ 협약도 체결했다. 평택시는 같은 해 7월 평택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2023년 11월에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전국 최초로 준공했다.

현대차는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글로비스, 디앤에이치로지스 등과 공동으로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를 신규 개발·공급·운영하게 됐다. 현대차는 실증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공급 및 운영 확대를 추진한다.

인도식에는 홍기원·이병진 국회의원, 정장선 평택시장,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장, 조삼현 현대글로비스 SCM 사업부장,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과 경기도의회, 평택시의회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 자동차 운반 트럭 수소 전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의 보급 확대와 수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항만 지역 주요 환경 오염원인 경유 트럭을 친환경 수소전기트럭으로 대체하면 항만 탈탄소화와 대기오염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항에서 운행하게 될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수소 카트랜스포터’. (c)평택시
28일 열린 수소연료 자동차 운반 트럭 1호차 인도식. (c)평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