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에너지 전환’ 시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27% 감소

전력거래소-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 글로벌 에너지 전망 세미나

김성욱 승인 2024.11.06 06:23 | 최종 수정 2024.11.06 22:59 의견 0

[에너지산업신문]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추가 정책이나 규제 없이 경제성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도 2050년이 되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보다 27%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력거래소는 4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본사에서 ‘전력거래소-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KPX-BNEF) 글로벌 에너지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서희 BNEF 분석가(애널리스트)는 “경제적 전환 시나리오(ETS)를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현재 대비 27%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전환 시나리오’는 전력과 운송 부문의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정책이나 규제가 시행되지 않고 경제성 및 가격 경쟁력 등 시장 원리만 작동된다는 비사실적 가정이다. 2015년 파리협정 이후에 세계 각국과 국제사회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시행하는 다양한 정책에 따라 인위적으로 저감하는 목표를 설정한 ‘넷제로 시나리오’와 비교하기 위해 BNEF가 정한 용어다.

또한 넷제로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서는 청정 전력의 확대와 전기화의 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제시됐으며, 그 외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서연정 분석가는 “한국의 넷제로 시나리오(NZS) 달성을 위해 전력, 산업, 건물, 운송 등 모든 부문에서 적극적인 저탄소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와 이에 따른 변동성 대응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유연성 자원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NEF 한국 및 일본 조사 책임자 강동관 총괄은 “낮 시간대에 재생에너지가 생산하는 전력 가운데 남는 부분은 그린수소 생산과 전기차 충전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된 그린 수소는 산업, 항공 및 선박 등 운송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강 총괄은 재생에너지 산업이 경쟁력을 획득하고, 넷제로까지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력거래소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와 함께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 전력 부문 모델링 등의 전문가들이 올해 5월 발간한 ‘새로운 에너지 전망(New Energy Outlook)’ 보고서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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