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탐사광구에서 하루 최대 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SK어스온과 미국 머피오일(Murphy Oil Corporation)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베트남 해양에서의 자원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머피오일은 지난달 31일 어닝콜(Earning Call)을 통해 시험 생산 결과를 공개했다. 생산된 원유는 API 37의 고품질 경질원유로, 불순물이 적고 정제가 용이하며 황 함유량이 낮아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 약 4000미터의 심도에서 1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시험 생산한 것은 기술적 성과로 꼽힌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약 4000미터의 심도에서 1만 배럴 규모의 시험 생산 결과는 긍정적인 신호로, 좋은 저류층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3분기 중 황금바다사자 구조의 평가정 시추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공은 SK어스온의 기술력과 협업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중국 17/03 광구에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했다. 당시 심도 2014미터에서 34.8미터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으며, 시험 생산 과정에서 하루 최대 약 4000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번 시험 생산 성공은 SK어스온의 해외 자원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향후 추가 탐사와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SK어스온은 머피와 함께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올해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자원개발 사업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