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인공지능 기반으로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탈탄소·경제운항 솔루션이 국내 해운사 선박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HD현대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SK해운 및 현대글로비스와 이들 해운사가 운영 중인 일부 선박에 오션와이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의 현재 위치에서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고,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4월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션와이즈의 실제 효용성을 검증해 왔다. 총 13개 구간, 10만 6000km에 이르는 항해를 통해 이뤄진 성능 시험에서 오션와이즈는 평균 5.3%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1만 톤의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1척이 약 3억 5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실증 작업의 정확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 데이터만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세계 최초로 ‘쌍둥이 선박’ 검증 방식을 활용했다. 이 방식은 비교 대상 선박과 동일 구간을 동시에 운항하고, 다음 구간에서는 선장까지 맞바꿔 검증함으로써 실증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증을 통해 오션와이즈에 대한 화주 및 선사의 신뢰를 확보한 것이 이번 공급 계약의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며, “오션와이즈가 미래 선박 시장에서 탈탄소 솔루션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