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중국 내 에너지다소비 산업이 집중돼 있는 중국 광둥성의 발전설비 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14% 넘게 증가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최근 보도했다.
광둥성 내에 전력을 공급하는 광둥전력망회사(中国南方电网广东电网公司)는 올해 1분기 기준 광둥성의 누적발전 설비용량은 2억 2700만 킬로와트(kW)로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광둥성에는 석탄화력, 가스화력,수력, 원자력,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 에너지 저장 전력 등이 모두 분포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3월말 현재 광둥성의 신규 에너지 설비용량은 6740만 kW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났다. 이는 전체 설비용량의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광둥성 잔장(湛江) 시는 관광과 어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각광을 받는 지역이다. 광둥성 잔장에서는 500kV 시원동(徐闻东) 송변전 선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변전소 완공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올해 1분기 광둥성 송전망과 전력 공급 측 신규 에너지 저장 사업의 누적 규모는 193만3900kW/288만2100kW-h에 도달해 지난해 말 대비 4% 이상 늘어났다. 월간 누적 이용시간은 120시간에 달하고, 평균 충·방전 효율은 89%에 도달했다. 광동성의 신에너지 저장 계획 및 활용 수준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번에 광둥성의 발전설비 용량을 분석하는 데에는 사용자 측 에너지 저장, 충전, 방전 부하에 대한 지능형 모니터링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광둥 포산 전력공급국은 전체 도시의 사용자 측 에너지 저장 충방전 부하를 일종의 ‘스마트 투시경’을 활용해 분석하고, 이를 전력망 제어와 예측은 물론 통계에도 활용했다.
중국도 주요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불일치하는 현상이 심각하다.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 산시(陕西) 성 전역 등지는 생산 전력량이 압도적이고, 소비량은 적어 각 지역의 전력 수급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가 집중된 광둥성과 저장성 등은 수십년간 전력난 형상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중국 광둥성 정부도 2010년 전후로 에너지 다소비 업체 등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정책 등을 펼쳐 왔다. 이후 수출을 주로 하는 첨단산업 관련 업체 등이 광둥성 내 신흥 도시로 다시 몰려 들고 코로나 19 이후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광둥성과 저장성 등지에 소비지 내에 기존 화력발전 시설은 물론, 원자력발전과 태양광·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소를 건설해 높아지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한 시가지. (c)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