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신문]

한국수자원공사는 29일 대전 본사에서 2025년 녹조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전사 차원의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후위기에 따라 녹조 발생의 시기와 정도는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진단이다. 대응 방식 또한 단기적인 사후 조치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상시 관리체계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국민 생활과 수질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자원공사의 올해 녹조 대응 관련 회의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기에 열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조류경보 발령 지속 기간을 고려해 올해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부터 조기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이후 녹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호소와 하천 등 현장 접점에서 수질개선 활동과 녹조 발생 초기 확산 방지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는 전 수계 오염원과 물환경 설비 사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녹조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녹조제거설비 투입 시점은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로 설정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 예측 및 현장 대응, 먹는 물 품질관리 등의 정보를 본사와 4개 유역본부를 포함한 15개 부서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취수원 수질 감시 및 취·정수장 공정관리를 강화해 정수처리 전 과정 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녹조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해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심화 원인을 진단하고 오염원 차단과 인·질소 관리 등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또한 올해는 예측 체계화와 예방 중심 통합 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녹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심화되면서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류 발생 전조 단계부터 현장 조치까지 선제 대응을 강화해 국민 생활과 산업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녹조 대응 회의를 하고 있다. (c)한국수자원공사